금융위, '아파텔'에도 집단대출 총량규제 제외 검토한다

입력 2026-09-13 05:57
금융위, '아파텔'에도 집단대출 총량규제 제외 검토한다

주택 집단대출 별도관리 방침에 '준주택' 오피스텔 소외

'오피스텔 집단대출 애로' 업계 건의…"사는 곳 본질같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금융당국이 신축 아파트에 이어 주거용 오피스텔 단지에도 집단대출을 별도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집단대출이 아파트만큼 원활하지 않아 현장에 애로가 있다는 업계 건의에 따른 것이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주거용 오피스텔 집단대출도 금융회사 총량 관리 목표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달 당국이 주택 관련 집단대출을 금융사 목표치에서 빼준다고 발표했지만 주택법상 준주택으로 분류되는 오피스텔은 거론하지 않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택) 집단대출을 풀어준 이유는 결국 아파트 공급을 촉진하는 위한 것"이라며 "주거용 오피스텔도 사는 공간이라는 본질은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서 오피스텔 중도금 대출이 원활하지 않다는 얘기가 있어 살펴볼 예정"이라며 아직 방향이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했다.

당국은 업계 건의가 주택공급 촉진에 초점을 둔 8·13 부동산대책과 궤를 같이하는 측면이 있다고도 보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 주재로 열린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오피스텔 집단대출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총량 한도 제외 대상으로 추가해달라는 제2금융권 건의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이 방대한 영업망으로 주택 집단대출을 대폭 확대하는 등 금융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은행권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한 주거용 오피스텔 집단대출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달 분양을 시작한 목동윤슬자이 등 대단지 주거형 오피스텔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은행권의 보수적인 운영으로 일부 오피스텔 대출 승인이 난항을 겪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상호금융권은 주거용 오피스텔 집단대출 취급이 사실상 막혀 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맞춰야 하는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가 빡빡하기 때문이다.

올해 초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로 집단대출을 막았다가 지난달 총량 제외 인센티브로 반년 만에 취급을 재개했지만 주택 담보 한정이다.

안 그래도 작년 가계대출 관리 실패로 올해 순증 가능한 대출 총량이 0∼1%로 제한된 상황에서 이미 승인해둔 집단대출이 실행되며 대출이 크게 불었다. 최근 당국의 총량 목표 확대로 추가 한도를 받았지만 미미한 실정이다.

제2금융권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 시장이 얼어붙어 있다 보니 주거용 오피스텔 수요도 늘어나는 것 같다"며 "일단 (규제를) 풀어주면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또 다른 채널이 열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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