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소액주주와 손잡나…"소규모합병 반대 동참을"

입력 2026-09-11 11:24
카카오 노조, 소액주주와 손잡나…"소규모합병 반대 동참을"

인적분할에 고용·주주가치 보호 요구…공동대응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카카오[035720] 노조)는 노동자와 주주에 대한 실질적인 권리 보호 대책과 설명이 부족한 카카오의 인적 분할에 반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오 노조는 현재 추진 중인 카카오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간 소규모합병에 대해 조합원과 소액주주들에게 반대 의사표시 동참을 요청하고 사측의 대응에 따라 소액주주들과의 연대 및 공동 대응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카카오는 투자·포트폴리오 관리를 맡는 '카카오X'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서비스를 담당하는 '카카오AI'로 회사를 나누는 인적 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업구조와 일정만 제시됐을 뿐 현시점 분할의 필요성, 기존 구조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점, 분할에 따른 위험 부담 주체 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조는 고용승계 원칙 선언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대책이 서면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 법인 배치 기준, 임금·평가·복지·근속 유지 여부, 향후 조직개편 시 고용 보장 방안 등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카카오X가 담당할 자회사 투자 및 지분 매각 등 사업 재편 과정에서 불거질 계열사 노동자의 고용불안 역시 우려 요소로 꼽았다.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도 제기했다.

주식을 비례 배정받더라도 향후 추가 상장, 증자, 계열사 간 거래에 따른 가치 하락 위험이 있는 만큼, 분할가치 산정 근거와 후속 사업재편 방향을 일반 주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우선 내년 1월 1일 합병기일을 목표로 진행 중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흡수합병 절차에 제동을 걸겠다는 방침이다.

상법상 발행주식총수의 20% 이상 주주가 반대 의사를 통지하면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는 소규모합병 방식으로 진행할 수 없다.

반대 의사표시 대상은 지난 7일 기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로, 실질주주는 거래 증권사를 통해 의사를 제출할 수 있다.

노조는 ▲분할 필요성 설명 ▲고용·노동조건 서면 보장 ▲인력 배치 기준 공개 ▲조직개편·매각 시 노조 사전협의 ▲분할가치 정보 공개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경영권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의 권리와 주주 가치가 지켜져야 한다는 취지"라며 "회사는 고용과 주주가치를 어떻게 지킬 것인지 답해야 하며, 당면한 소규모합병 반대 표시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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