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반기 랜섬웨어 피해 역대 최대…90%가 '이중 협박'
중소기업 피해 60%…공격 대비 업무 연속성 계획 수립 13% 그쳐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올해 상반기 일본 내 랜섬웨어(데이터 복구 대가 요구형 악성 프로그램) 피해가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스템 암호화 해제와 탈취 데이터 유포를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는 '이중 협박' 수법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10일 일본 경찰청이 발표한 '사이버 위협 정세'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랜섬웨어 피해 신고 건수는 123건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반기 기준 가장 많았다.
특히 수법이 확인된 피해 사례 중 92%가 이중 협박 형태였다.
백업 데이터로 시스템을 복구하더라도 데이터를 유포하겠다는 추가 위협에 노출돼 백업만으로는 피해를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피해 기업·단체의 60%는 중소기업이었으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업무 연속성 계획(BCP)을 수립한 피해 기업은 13%에 그쳤다.
정보보안 감사를 실시하지 않는 기업도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경찰청 웹 센서가 감지한 의심스러운 접근은 하루 평균 1만3천68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했다.
이런 접속 시도의 발신지는 대부분 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에는 악성코드 '미라이'에 감염된 가정용 무선 공유기와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경유한 무단 접근이 잇따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10월 사이버 공격 징후를 사전 감지해 무력화하는 '능동적 사이버 방어'(ACD)를 도입한다.
이를 위해 경찰청은 2027년도 예산 요구안에 AI 기반 장비 확보 등 대응력 강화를 위해 221억엔(약 1천927억원)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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