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캄보디아 '후이원' 대체재 '신비' 차단…코인 등 48조 거래
TRM랩스 "신비 개런티, 북한 해커와 범죄조직 주요 현금 인출 창구"
(서울=연합뉴스) 박수현 기자 = 동남아시아 범죄조직의 자금세탁처인 '신비 개런티'에서 가상자산을 포함해 48조원 이상의 자금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어 기반 사이버 사기 플랫폼이자 초국적 범죄조직(TCO)인 신비 개런티는 9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제재 대상 목록에 올랐다.
글로벌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신비 개런티가 2022년부터 가상자산과 법정화폐를 합해 360억달러(약 48조원) 이상의 자금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신비 개런티는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온라인 사기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사고파는 플랫폼을 운영해왔으며, 스테이블코인 등을 이용해 범죄조직의 자금세탁에도 지대한 역할을 해왔다.
이곳은 캄보디아 범죄조직의 자금세탁처로 지목돼 미국과 영국에서 제재 대상이 된 '후이원 그룹'이 몰락하자 대체 플랫폼으로 부상하면서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비 개런티는 작년 5월 12일부터 12월 22일까지 일일 유입 자금이 2배가량 증가했는데, TRM랩스는 이 같은 성장이 후이원 개런티의 거래량을 흡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OFAC은 동남아시아 범죄조직뿐만 아니라 북한 해킹 그룹과 캄보디아 프린스그룹 등 여러 OFAC 제재 대상 단체들이 신비 개런티의 서비스를 사용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TRM랩스의 아리 레드보드 정책책임자는 "미국의 제재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라며 "후이원이 사라지자 신비는 동남아 사기 조직의 주요 현금 인출 창구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s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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