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중기장관 후보자 "기업 위해 불합리한 규제 해소"

입력 2026-09-10 12:44
수정 2026-09-10 14:29
이소영 중기장관 후보자 "기업 위해 불합리한 규제 해소"

벤처기업협회 찾아 규제 개혁 강조…"코스닥, 시장 관점서만 정책 짤 수 없어"

갭투자 의혹 등엔 "타인 전세 자금 활용않고 실거주한 신혼집"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10일 벤처스타트업계의 규제 및 활성화와 관련, "중기부 혼자 해소할 수 있는 규제는 없지만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기업이 외롭게 고군분투하게 두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구로구 벤처기업협회를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타 부처의 불합리한 규제를 해소하는 일을 중기부의 일이라고 인식하고, 필요하다면 규제 부처의 장관들과 토론하고 설득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31일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첫 출근길에서 "규제개혁부 장관이라는 마음으로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한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자는 상장시장과 관련해서도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을 선두에서 이끌어 온 사람으로서 상법 개정을 주도했고 배당 소득 분리과세와 주가 누르기 방지법을 설계했다"며 "코스닥 시장과 자본시장에 목소리를 내는 중기부 장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닥을 포함한 자본시장 정책을 기업 차원이 아닌 금융 시장 차원에서만 바라보고, 금융위원회가 결정하고 관장해 왔던 게 사실"이라며 "코스닥 시장이 중소벤처기업에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정책을 짤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논의되는 상장 폐지 기준 강화나 코스닥 승강제 제도로 인해 중소벤처기업이 영향을 받고 기존 투자자에 보호 문제도 대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벤처기업이 우려하는 것은 무엇인지, 기존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자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하고 필요하다면 금융위원장과도 토론하겠다"고 부연했다.

최근 벤처 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를 달성한 것으로 두고서는 정부 주도의 재정 투입이 이러한 움직임을 이끌어 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짚었다.

이 후보자는 "정부 주도의 재정 투입뿐만 아니라 민간에서의 자금 유입이 늘어날 수 있도록 제도 정비를 더 해야 한다"며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주식시장 및 자본 시장에 대한 기준 강화의 속도와 방식이 시장에서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인지 등을 검토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 후보자에 대한 서울 홍제동 아파트 갭투자 의혹과 이해 상충 논란 등 보도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자는 "홍제동 아파트는 2016년에 결혼하고 매입하면서 실제 거주한 신혼집"이라며 "타인의 전세 자금을 전혀 활용하지 않고 4년쯤 실거주했다"고 해명했다.

과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력시장감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석탄 발전에 대한 공적기금 투자를 규제해야 한다는 '석탄금융'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 이해충돌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누구도 합리적이라고 보지 않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정부가 위원회를 구성하고 정책을 만들 때 다양한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민간 참여 위원들을 위촉하는 경우는 여야를 막론하고 너무나 많다"며 "공익 목적의 시민단체 활동도 이해관계로 본다는 건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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