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의 나라' 아르헨에서 닭고기 소비가 소고기를 제쳐
연간 1인당 닭고기 소비 48㎏로 소고기 소비량 47㎏를 넘어
1인 가구 증가, 건강식과 고단백 식품에 대한 관심 확대↑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소고기의 나라' 아르헨티나에서 닭고기가 소고기를 제쳤다. 국민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이 올해 50kg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통적인 육류 소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현지 경제전문 매체 암비토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가금류가공기업협회(CEPA)는 지난해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을 약 49kg으로 집계하고 올해는 50kg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소고기 소비량은 약 47kg이다.
닭고기 소비량은 2000년 약 22kg에서 20여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는 가격 경쟁력에 더해 부위별 제품 다양화, 1인 가구 증가, 건강식과 고단백 식품에 대한 관심 확대 등이 소비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내수 시장의 성장 여력은 크지 않다. 아르헨티나의 연간 닭고기 생산량은 약 250만톤으로 최근 7년간 큰 변동이 없다.
카를로스 시네시 CEPA 사무국장은 암비토와의 인터뷰에서 "내수 시장에서 물량을 더 늘리기는 매우 어렵다"며 "수출 확대가 산업 성장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약 20만6천톤의 가금육을 수출했다. 중국 시장이 계속 닫혀 있으면 올해 수출량은 17만~18만톤에 그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중국 시장이 재개되면 수출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닭발과 닭 다리 하단, 날개 등 아르헨티나에서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은 부위까지 수입하는 주요 시장이다. 아르헨티나 측은 중국과의 위생·기술적 문제는 해결됐으며 수출 재개 여부는 중국 당국의 결정에 달렸다고 밝혔다.
sunniek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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