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급 러 드론에 우크라 긴장…격추율 60%로 뚝
길이 6m, 최대 90㎏ 폭발물 탑재 가능
러, 두달새 350→2천800대 발사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최근 차세대 드론인 제트 추진 드론 '게란'을 사용한 러시아의 공격이 급증하면서 우크라이나가 긴장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발사한 제트 추진 드론이 6월 350대에서 7월 1천500대, 8월 2천800대로 급증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이 밝힌 제트 추진 드론 격추율은 60% 수준이다. 기존 드론 격추율 90%를 크게 밑돈다.
지난 4일 방공망을 뚫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정보기관 국가보안국(SBU) 건물을 타격한 것도 이 제트 추진 드론이었다. 미국 대통령 특사들이 모스크바와 키이우에서 연쇄 회동을 마친 직후 키이우를 겨냥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에도 제트 추진 드론이 대거 동원됐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의 최신 제트 추진 드론에는 중국산 항공기용 소형 제트엔진이 장착됐다. 5㎞의 고도에서 시속 400∼600㎞의 속도로 비행이 가능하다. 이는 이전 모델보다 최대 3배 빠른 것이다.
길이는 6m, 날개 폭은 5.5m로 이전 모델보다 더 크다. 탑재 가능한 폭발물 중량은 최대 90㎏로 이전 모델의 두배에 달한다. 방공 측면에서 보면 재래식 드론보다는 순항 미사일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러시아의 제트 추진 드론 위협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18개월 전 제트 추진 드론 생산을 시작했고 현재는 한 달 약 3천대를 생산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주 군사 내각회의를 소집해 제트추진 드론을 요격할 수 있는 방공망 생산에 속도를 낼 것을 지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사들의 연쇄 회동이 끝난 뒤 다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지난밤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의 몰도바 국경 검문소가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2명이 숨졌다. 키이우도 이틀째 공격을 받았다. 흑해 미콜라이우 항만에서도 러시아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교통 인프라가 부서졌다.
우크라이나는 밤새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해군기지 군함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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