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창립멤버 이라크도 불만 고조…"원유생산 할당량 늘려달라"

입력 2026-09-09 16:10
OPEC 창립멤버 이라크도 불만 고조…"원유생산 할당량 늘려달라"

하루 600만 배럴 목표…확대 안되면 OPEC 탈퇴 시사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이라크가 원유 생산량 할당량 기준을 하루 600만 배럴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의 이런 계획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가 내년 원유 생산량을 결정하기 위해 회원국들의 생산 능력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알려졌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OPEC에서 두 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이라크는 향후 생산 목표를 설정할 때 기준치를 하루 600만배럴로 설정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라크의 9월과 10월 산유량 상한선은 하루 443만1천 배럴이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수송이 제한되면서 이란의 지난 8월 산유량은 하루 평균 298만 배럴에 그쳤다.

이라크는 그동안 자국의 원유 생산 할당량에 불만을 토로해왔으며 할당량이 확대되지 않으면 OPEC에서 탈퇴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OPEC이 이라크의 할당량 확대 요구를 수용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OPEC+는 회원국들의 생산량 할당량을 현실에 더 부합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OPEC+는 이 과정을 이달 말 완료하고 오는 11월 말 석유장관 회의에서 그 결과를 비준할 예정이다.

OPEC 창립 회원국인 이라크가 실제로 탈퇴하면 OPEC의 석유 시장 주도권에 또다시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OPEC 3위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 5월 OPEC을 탈퇴해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OPEC에 타격을 준 바 있다.

또 다른 OPEC 창립 회원국이자 남미 지역의 유일한 회원국인 베네수엘라도 OPEC 탈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가진 베네수엘라는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이 축출된 뒤 미국에 자국 석유 매장량에 대한 통제권을 상당 부분 넘겼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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