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제트 노조 첫 부분파업…내달 최대 5일 파업 예고

입력 2026-09-09 14:57
네이버제트 노조 첫 부분파업…내달 최대 5일 파업 예고

노조 "23일 전일 파업…5일간 파업 뒤 전면 파업도 불사"

사측 "경영 사정상 5.3% 인상 불가능…성실히 교섭"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 노조가 첫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오는 23일과 10월 18일에도 파업을 진행한 뒤 전면 파업까지 불사한다는 강수를 뒀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네이버 노조·공동성명)는 9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네이버제트 조합원이 참여하는 부분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네이버 1784 1층에서 집회를 열고 건물 인근을 행진하는 단체행동을 진행했다.

네이버지회는 올해 임금 교섭에서 사측이 임금 동결을 주장하자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두 차례에 걸친 조정에서 조정 위원이 사측에 쟁의로 가지 않도록 노력을 당부했지만, 사측이 끝내 아무런 안도 제시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 7월 24일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고 이후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투표율 88.6%, 찬성률 98%를 획득하며 네이버제트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네이버제트 노조는 지난 7월 14일과 8월 5일 피케팅을 진행했고, 8월 20일에는 통합교섭 선포식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노조 측은 네이버제트 구성원이 파업까지 나서게 한 책임은 무리한 분사와 경영 실패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네이버제트 경영진에 있다고 비판했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조정 중지와 쟁의 찬반투표 당시에도 파업은 마지막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회사가 상황을 바로잡을 충분한 시간을 주었다"라며 "구성원이 불안과 혼란 속에서 버티는 동안에도 회사는 책임 있는 설명이나 대화 요구에 끝내 움직이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오 지회장은 "연봉 동결을 철회하고 네이버나 스노우와 똑같은 5.3% 인상률을 보장하라"라며 "노조는 김창욱 대표가 끝장 토론에 나서 노조와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네이버 노조는 이날 부분파업 이후에도 사측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 수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파업 이후 사측이 수용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노조는 오는 23일에 전일 파업에 이어 내달 18일부터 최대 5일 파업까지 투쟁 수위를 단계적으로 상향하겠다고 예고했다.

네이버제트 노조는 오는 23일에도 행진이나 집회와 같은 단체 행동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오 지회장은 "5일 파업 이후 전면 파업까지 불사하겠다"라며 "파업 전쟁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오 지회장은 이날 집회와 행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20일 네이버에 계열사 통합 교섭을 요구한 이후 현황을 설명했다.

오 지회장은 "노조 측에서 통합 교섭 요구안을 전달한 이후 '네이버는 다른 자회사의 근로 조건을 결정할 위치에 있지 않다'라는 답변을 받았다"라며 "이후 요구안을 재발송했다"라고 말했다.

네이버 노조 측은 통합교섭 요구안에 대한 사측의 응답이 없을 경우 추가적인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오 지회장은 "노란봉투법에 따르면 (사측이) 통합교섭을 거부하면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네이버제트 측은 "회사의 경영 사정으로 인해 노조가 요구하는 5.3% 인상안은 불가능한 상황이다"라며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해 현실적인 교섭 의지가 있다면 언제나 노조와도 교섭에 성실하게 임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가급적 대화를 통해 입장 간극을 좁히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buil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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