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통장관, '中과 제휴' 포드에 경고…"적대국 기술 의존"

입력 2026-09-09 07:24
美교통장관, '中과 제휴' 포드에 경고…"적대국 기술 의존"

CATL·지리와의 합작 문제 삼아…일부 차종 中생산에 "용납못해"

포드, 장관 비판에 "헤드라인 장식하려는 잘못된 시도" 반발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이 중국 기업과의 제휴를 강화하는 미 자동차기업 포드에 '경고 서한'을 보냈다.

더피 장관은 8일(현지시간) 언론에 공개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 기업과의 협력이 "외국 적대국의 기술에 의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특히 포드가 미시간주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 중국 CATL의 기술을 라이선스 방식으로 받는 계약, 스페인의 포드 공장에서 유럽 시장용 중국 지리자동차의 차량을 생산하고 해외 판매용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하기로 한 점을 문제 삼았다.

더피 장관은 포드가 미국 내수용 링컨 차량 중 일부 차종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도 "용납할 수 없다"며 "경쟁자들을 부유하게 만들 수 있는 방식으로 현재 상황을 헤쳐 나가려는 것은 미국에 지속 가능한 전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해당 차종의 생산을 2030년까지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겠다는 포드의 입장에 대해서도 "숙련된 미 노동자들에게 중요한 제조업 일자리를 빼앗는 동시에 중국 제조업에 의존하는 수년에 걸친 기간"이라고 지적했다.

포드는 더피 장관의 서한에 대해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려는 잘못된 시도"라고 반박했다. 각료급 장관이 특정 회사의 사업 활동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나, 이에 대한 포드의 반발도 모두 이례적이라고 WSJ은 짚었다.

포드는 CATL과의 계약은 기술 라이선스에 국한돼 있으며, 공장도 포드가 소유하고 근로자도 포드가 직접 고용한다고 해명하면서 "백악관도 포드의 이 프로젝트를 높이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포드는 "우리는 다른 어떤 자동차 업체보다 미국에서 더 많은 차량을 생산하고, 더 많은 시간제 제조업 노동자를 고용하며, 미국에서 더 많은 차량을 수출한다"고 덧붙였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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