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구진 "스마트폰 보급 30% 늘 때 사시 발생률 13.5% 증가"
"스마트폰 계기로 발병 유발 사례 많은 듯"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일본 연구진이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눈이 가운데로 몰리는 '내사시(內斜視)'의 발병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교토대 연구진은 최근 일본 정부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2014년 10만명당 32.26건이었던 내사시 발생률이 2019년 36.61건으로 13.5%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사이 수술 건수도 3천61건에서 3천743건으로 22.3%나 늘었다.
조사 기간은 스마트폰 확산이 가팔랐던 시기다. 2014∼2019년 사이 스마트폰의 세대 보급률은 약 30% 증가했다.
아사히는 다른 요인의 영향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내사시 발생률 증가가 스마트폰 세대 보급률의 추이와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스마트폰 사용이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속설을 국가 수준의 대규모 통계를 통해 확인한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의료 현장에서는 10년 전 정도부터 갑자기 내사시 환자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연구진은 다만 내사시 가능성이 전혀 없던 사람이 스마트폰 이용만으로 내사시가 발병하는 식은 아닌 것으로 봤다. 대신 내사시에 걸리기 쉬운 체질이거나 시간이 지나 발병할 상황이던 사람이 스마트폰 이용을 계기로 발병이 유발된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야타 마나부 교토대(안과학) 강사는 "스마트폰 사용을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이중으로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오면 일단 스마트폰 이용을 중단하고 쉬는 것이 좋다"며 "고령자라면 다른 신경장애 가능성도 있으니 신속하게 진단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문은 적절한 스크린타임(스마트기기를 보는 시간)을 정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도록 사회적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