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중단된 방글라데시-인도 여객열차 운행 내달 재개 전망

입력 2026-09-08 11:45
2년 전 중단된 방글라데시-인도 여객열차 운행 내달 재개 전망

방글라 반정부 시위 격화로 운행 중단…양국관계 개선될지 관심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2년여 전 방글라데시의 대학생 반정부 시위 격화로 중단된 방글라데시와 인도 간 3개 여객열차 운행이 다음 달 재개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로 2024년 8월 셰이크 하시나 당시 방글라데시 총리가 시위를 유혈 진압하다가 인도로 달아난 이후 악화해온 양국 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8일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에 따르면 양국 정부가 여객열차 운행 재개에 뜻을 같이 하고 8일부터 이틀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열리는 연례 철도 회담에서 관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방글라데시 철도 당국 소식통이 전날 말했다.

해당 여객열차는 인도 서벵골주 콜카타역∼다카 칸토먼트역을 오가는 '마이트리 익스프레스'와 콜카타역과 방글라데시 제3의 도시 쿨나를 운행하는 '반단 익스프레스', 인도 서벵골주 뉴잘파이구리역과 다카 칸토먼트역을 오가는 '미탈리 익스프레스'로, 양국 철도청이 공동 운영하는 국제열차다.

이들 여객열차 운행은 방글라데시의 대학생 시위가 격화하던 2024년 7월 19일 중단됐다.

하시나 전 총리는 같은 해 8월 5일 자신의 정부를 후원해온 인도로 달아난 뒤 지금까지 머물고 있다.

양국 간 여객열차 운행 재개 움직임은 하시나 전 총리의 인도 도주 이후 방글라데시에서 일어난 정치적 변화가 점차 정상을 되찾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TOI는 전했다.

다만 하시나 전 총리 문제로 양국 간 '신경전'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방글라데시 측은 본국 궐석재판에서 시위 유혈진압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하시나 전 총리의 송환을 인도에 요구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한 상태다.

지난 2월 취임한 타리크 라흐만 방글라데시 총리는 인도와의 관계가 냉랭해진 상황에서 첫 해외 방문국으로 인도를 선택하던 관행을 깨고 지난 6월 말레이시아와 중국을 먼저 찾았다.

이에 인도 측은 소원해진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고자 라흐만 총리가 뉴델리를 방문해 오는 12∼13일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해달라고 최근 초청했다.

하지만 라흐만 총리는 인도 방문에 대한 '저울질'을 계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네시 트리베디 방글라데시 주재 인도 대사는 전날 TOI에 "우리는 국경뿐만 아니라 꿈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인적 교류가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해서 말한다"며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라흐만 총리의 인도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다카 철도 회담에서 방글라데시 측은 자국 북부 도시 라지샤히와 콜카타역 간 여객열차 노선 개통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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