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뎅기열 유행 지속…올해 들어 누적 사망자 121명

입력 2026-09-08 10:21
방글라데시 뎅기열 유행 지속…올해 들어 누적 사망자 121명

홍역 사망자 1천명 육박…병상 부족 등 의료시스템 부담 가중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방글라데시에서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급성 열성 질환인 뎅기열이 기승을 부려 올해 들어 누적 사망자 수가 120명을 넘어섰다.

홍역도 계속 번져 올해 들어 사망한 어린이 수가 1천명에 육박했다.

8일 방글라데시 일간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이전 24시간 동안 뎅기열 감염으로 최소한 4명이 숨지고 1천314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 수는 121명, 환자 수는 4만3천904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이에 일각에선 역대 최다 뎅기열 사망자를 기록한 2023년 상황이 재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된다.

2023년 뎅기열 환자는 32만1천여명으로 이 중 1천705명이 목숨을 잃었다.

홍역도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올해 3월 15일 환자가 처음 보고된 홍역 및 의심증상으로 목숨을 잃은 어린이 수가 7일 현재 997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병상 부족 등 의료시스템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달이 올해 들어 월별 환자 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달보다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카비룰 바샤르 자한기르나가르대 곤충학 교수는 자신의 뎅기열 감시 및 예측 모델에 따르면 현 추세가 계속될 경우 이달 입원 환자 수가 3만명을 추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샤르 교수는 "(뎅기열 유행) 정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현 추세가 이어지면 9월은 올해 뎅기열 감염 상황에서 최악의 달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도 다카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에서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들이 시골 지역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현재 방글라데시 전체 64개 지역에서 감염 환자가 발생하는데 다카의 환자 수가 여전히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뎅기열 확산세를 잡으려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타리크 라흐만 총리는 최근 전국에 걸친 예방 캠페인을 지시하고 국민들에게 고인 물 등 모기 서식 장소를 제거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게 물려 걸리는 질병인 뎅기열은 발열과 심한 두통 등을 동반하며 심하면 치명적인 합병증도 유발한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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