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고문 "에너지 수출, 이란전쟁 볼모 안돼…대체 경로 구축"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해 자국의 에너지 수출과 무역이 타격받지 않도록 대체 경로를 구축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안와르 가르가시 UAE 대통령 외교 고문은 이날 아부다비에서 열린 힐리 포럼에 참석해 "우리의 에너지 수출과 경제 활동이 분쟁의 볼모로 잡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가르가시 고문은 동해안 항구 수용 능력을 확대하고, 대체 회랑 확보를 위해 송유관과 철도, 무역로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 에너지 공급량의 20%가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권 문제도 언급했다.
가르가시 고문은 호르무즈 해협이 자국 영해라는 이란의 주장에 대해 "항행의 자유는 양보하거나 압박 속에 재협상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에너지 공급망의 안정을 위한 장기적 문제 해결을 강조하며, 걸프 국가에 대한 이란의 추가 공격을 막을 확실한 보장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주요 공급국인 UAE는 자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및 원유 수출 물량의 상당 부분을 인도, 일본,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에 공급해왔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UAE는 해협을 우회해 오만만으로 향하는 기존 합산-푸자이라 송유관(일일 최대 180만 배럴 수송)에 더해 2027년까지 우회 수출 능력을 두 배로 늘릴 제2 송유관 건설을 앞당기는 등 대체 수송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