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포름알데히드 배추' 이어 '염색한 상추' 논란

입력 2026-09-07 19:03
中서 '포름알데히드 배추' 이어 '염색한 상추' 논란

줄기상추 변색 감추려 착색제 사용…식품 안전성 또 도마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에서 채소 유통업자들이 '궁채'로 불리는 줄기상추를 신선해 보이게 하려고 색소로 물들인다는 폭로가 나왔다.

수매업자들이 발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배추를 담가 신선도를 유지하려 한 사실이 최근 알려진 데 이어 중국에서 또 식품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다.

7일 중국 상관신문과 홍콩 성도일보 등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북서부 간쑤성 란저우시 위중현의 유통업체 6곳이 줄기상추 수매 과정에서 착색제를 불법으로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위중현 당국은 중국의 한 블로거가 이른바 '염색 상추'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을 영상과 함께 공개하자 관내 업체 53곳을 대상으로 전수 점검에 착수했다. 당국이 현장 점검을 실시한 뒤 문제가 된 줄기상추는 모두 폐기 조치됐다.

이 블로거는 위중현의 채소 창고 13곳을 찾아가 본 결과 절반이 넘는 곳에서 정체불명의 초록빛 액체에 줄기상추를 담그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현지 매체에 전했다.

현장에서는 복합 식품 첨가물 및 복합 착색제라고 표시된 제품 또한 발견됐다.



수확한 채소를 저장하는 과정에서 생긴 변색을 가리려고 이러한 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 신선 채소에 대한 식품 첨가물 색소 사용은 금지돼 있다. 사용이 허용된 식품이라 하더라도 사용량은 엄격히 제한된다.

앞서 지난달 중국 허베이성에서는 일부 배추 수매업자들이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 신선도를 2∼3일 더 유지하기 위해 배추를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담근 사실이 확인돼 파장이 일었다.

이 또한 중국의 한 블로거가 영상을 통해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영상에는 업자들이 배추를 트럭에 싣기 전 한 포기씩 들어 뿌리 부분을 포름알데히드로 추정되는 액체가 담긴 대야에 담갔다가 꺼내는 모습이 담겼다.

파장이 커지자 중국 당국은 각 지방정부에 신선 농산물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불법적인 보존제 사용을 엄중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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