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10건 중 9건 강남3구 이외 지역"
함영진 우리銀 부동산리서치랩장 "당분간 거래 냉각·위축 지속 전망"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비거주 1주택과 고가 주택에 세 부담을 늘리는 세제개편안 등 영향으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 이외 지역 거래 비중이 90%를 넘어섰다.
7일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달 4일 계약일 집계 기준으로 올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천322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월 5천373건에서 4월 8천659건, 5월에는 8천962건까지 늘었다가 6월(5천289건)과 7월(5천800건)에는 5천건대로 떨어졌다. 8월 거래량은 9월 말까지 실거래 신고 기한이 남았으나 거래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4∼5월은 5월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세 부담이 커지기 전 주택을 처분하려는 다주택자들의 막판 급매 수요가 몰려 거래량이 뛴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수도권·규제지역 주택 가액대별 주택담보대출 규제, 가계대출 총량 규제, 규제지역 담보인정비율(LTV) 하향 등 강도 높은 대출규제에 8·3 세제개편안 발표,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 등이 맞물린 결과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서며 거래가 위축됐다고 함 랩장은 분석했다.
가격대별 거래 비중도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구간은 1월 31.8%에서 8월 26.6%로, 15억원 초과 구간은 21.07%에서 19.08%로 각각 줄었으나 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16.97%에서 21.32%로, 3억원 이하는 3.39%에서 5.12%로 비중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강남3구 거래 비중이 1월 12.9%에서 5월 16.1%까지 확대됐다가 8월에는 9.1%까지 축소돼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세제개편안 최종안이 확정되지 않은 불확실성 속에 고액 자산가들까지 관망세로 돌아선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성북, 중랑 등 중저가 지역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8월 강남3구 외 지역 거래 비중이 90.9%까지 상승했다. 전월세 가격 불안과 매물 부족 강도가 크고, 가격대가 낮아 대출금액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강남권의 수요 감소가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 랩장은 "최근 비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를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는 정부안이 발표지만 세제개편안 최종 형태가 확정되지 않은 데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어 매수·매도자 간 희망가 격차가 좁혀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거래 냉각과 위축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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