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캐나다 달러 불균형"…관세 이어 환율 건드리나

입력 2026-09-07 01:38
트럼프 "美-캐나다 달러 불균형"…관세 이어 환율 건드리나

양국 관세전쟁 와중 SNS 글…캐나다에 통화가치 절상 압력 관측도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캐나다 달러 환율을 문제 삼으면서 양국 간 '관세 전쟁'의 확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미국과 캐나다 달러의 불균형은 용납할 수 없다"며 "수년 동안 그래왔지만, 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화폐 단위는 모두 달러다. 현재 환율은 1 미국 달러(USD)당 1.38 캐나다 달러(CAD)다. 양국 모두 외환시장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나라 통화의 '불균형'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지만, 캐나다 달러화가 미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는 최근 흐름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2010년대 캐나다 달러화는 미 달러화와 약 1:1 비율로 거래되기도 했는데, 이후 캐나다 달러화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캐나다 중앙은행 통계를 보면 2021년 미 달러당 1.25 캐나다 달러에서 지난해 1.40 캐나다 달러로 연평균 환율이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높을수록 수출대상국에서 가격 경쟁력이 생기기 때문에 수출에 유리한 것으로 여겨진다. 캐나다가 미국과의 무역에서 불공정한 이득을 보고 있으며, 여기에는 캐나다 달러화의 약세도 한몫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환율 언급은 미 행정부가 지난달 22일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오는 8일부터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 방침을 밝힌 와중에 나왔다.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와의 협상 과정에서 캐나다 달러화 약세를 이유로 추가 조치를 취하거나, 일각에선 캐나다에 자국 통화의 평가절상을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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