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독일, 다시 전쟁 원해"…폭탄드론 의혹 부인

입력 2026-09-06 22:54
러 외무 "독일, 다시 전쟁 원해"…폭탄드론 의혹 부인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독일 정부가 지난달 발생한 폭발물 드론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데 대해 "독일이 다시 전쟁을 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총영사관과 문화원 폐쇄 등 독일 정부의 보복 조치와 관련해 "이는 본질적으로 실제 전쟁의 시작"이라며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하기 전 상황을 떠오르게 한다. 그들은 다시 전쟁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을 다시 유럽 군사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메르츠(독일 총리)의 발언들이 이제 실행되고 있다. 그는 사실상 우리에게 전쟁을 선포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달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견된 드론이 러시아산이라는 증거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독일 정부는 지난 1일 드론 구성과 부품, 탑재된 폭발 물질 종류 등을 근거로 러시아 당국이 사건을 꾸몄다고 결론짓고 본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과 베를린에 있는 러시아 문화원을 폐쇄하기로 했다. 러시아도 자국 내 독일 문화원을 폐쇄하며 맞대응했다.

독일은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작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드론과 사이버 공격을 막을 방어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일간 벨트 일요판이 이날 보도했다.

독일 내무부는 공항과 기차역, 정부청사 등 핵심 인프라 상공을 드론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주요 도시에 드론 무력화 작전부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공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킹 공격을 탐지·차단할 '사이버 돔'을 구축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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