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특사, 우크라 첫 방문…젤렌스키와 종전 논의

입력 2026-09-06 21:47
트럼프 특사, 우크라 첫 방문…젤렌스키와 종전 논의

푸틴 대통령 이어 연쇄 회동…종전 협상 재개 여부 관심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중재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특사가 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종전 논의를 이어간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이날 키이우를 방문했다.

미 특사들이 키이우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양국의 종전 논의를 중재해왔지만, 모스크바만 8회 방문하면서 상대적으로 우크라이나 측 입장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들은 이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종전 논의를 할 계획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우리의 제안은 준비돼있으며 조율된 방식으로 실질적, 현실적으로 협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전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전날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종전안을 논의했다. 러시아 측은 교착 상태에 놓인 동부 돈바스 지역을 무력으로 점령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초 협상 과정에서 러시아의 돈바스 지역 할양 요구를 거부하며 현재 전선 동결안 등을 고수해왔다.



이번 미국 특사들의 푸틴·젤렌스키 대통령 연쇄 회동이 최근 양측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성사됐다는 점에서 종전 협상 재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이 중재하던 종전 협상은 올해 2월 중동 사태 여파로 중단됐다. 양측은 미국 특사들의 연쇄 회동을 위해 사흘간 서로의 수도를 공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다만 전선에서 어느 한쪽이 확실한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양측이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실제 종전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양측은 미 특사들의 키이우 방문을 앞둔 지난밤에도 수도를 뺀 나머지 지역을 겨냥해 공격을 이어갔다.

러시아 지역 당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최대 정유시설 중 하나인 랴잔 정유공장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드론 108대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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