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대통령, 베트남 방문 정상회담…국방협력 강화 합의

입력 2026-09-06 12:33
미얀마 대통령, 베트남 방문 정상회담…국방협력 강화 합의

또 럼과 만나 사기 등 범죄 대응 공조에도 뜻 모아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군사정권 수장에서 군부 주도 민간정부의 대통령이 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국가주석과 만나 국방 협력 강화 등에 합의했다.

6일(현지시간)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 등에 따르면 럼 서기장·주석과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안보 협력을 양국 관계 핵심 축으로 삼기로 뜻을 모았다.

두 정상은 청년 장교 간 교류, 수색·구조 작전, 재난 대응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온라인 사기·마약·인신매매 등 범죄 퇴치를 위한 정보 공유·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남중국해의 평화·안정·안보·안전과 항행·비행의 자유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 등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인 수단을 통해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경제 분야에서도 두 나라는 경제·무역·투자를 확대하고 첨단 농업, 식품 가공, 통신·정보기술(IT), 디지털 전환, 에너지·교통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두 정상은 아울러 메콩강 유역 국가 경제협력체인 에야와디-차오프라야-메콩 경제협력전략(ACMECS·애크멕스) 정상회의 차기 회의에서 미얀마가 의장국을 맡을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럼 서기장·주석은 지난 4월 취임한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의 지도하에 미얀마 민간정부가 출범 5개월 만에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고 축하했다.

이어 "베트남은 국가 발전, 경제 안보 확보, 지속 가능한 성장 촉진에 관한 경험을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은 베트남의 발전 경험을 배우고 싶다면서 베트남 기업들이 미얀마 내 사업에 안정적으로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양국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인 내년 럼 서기장·주석 부부의 미얀마 방문을 요청했다.

2021년 2월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은 군사정권 수장 시절 외국과 거의 교류가 없었지만, 대통령 취임 후 인도·중국·라오스·태국·러시아 등을 연이어 찾으면서 국제사회 복귀를 위해 애쓰고 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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