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내 돈" 주장한 마가 선거자금, 텍사스에 135억원 투입

입력 2026-09-06 07:42
트럼프가 "내 돈" 주장한 마가 선거자금, 텍사스에 135억원 투입

'트럼프 픽' 켄 팩스턴 상원의원 후보 지원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이 최근 격전지로 떠오른 텍사스주(州) 상원의원 선거에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와 AP통신에 따르면 슈퍼팩 마가(MAGA Inc)는 이날 공화당 소속 켄 팩스턴 텍사스주 상원의원 후보 선거 유세에 1천만 달러(약 135억원)를 지원했다고 공시했다.

마가 슈퍼팩이 올해 중간선거 본선거 유세에 거액을 지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마가 슈퍼팩에 10억달러 가량이 모금됐으며 이번 중간선거에 4억∼5억 달러를 쏟아부을 것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에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슈퍼팩이 자신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는 점을 드러내려는 듯 "이 돈은 마가에서 나오는 돈이다. 이는 내가 통제하는 내 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국을 잃고 싶지 않기 위해 많은 돈을 쓰겠다"며 "우리를 돕기 위해 필요한 금액이라면 얼마든지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135억원이 투입된 텍사스주는 오랜 기간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37세의 젊은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제임스 탈라리코가 빠르게 지지세를 모으고 있지만, 공화당에서는 프라이머리(예비경선) 과정에서 당내 지지세가 높던 존 코닌 현역 4선 상원의원을 제치고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한 켄 팩스턴이 후보에 올라 뒷말을 낳았다.

이 때문에 팩스턴 후보가 선거자금 부족에 시달릴 때도 공화당 지도부 계열의 슈퍼팩 '상원 리더십 펀드'는 지갑을 열지 않았고, 기존 공화당 후원자들도 이혼 소송 등 구설에 휩싸인 팩스턴 후보에 대한 기부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를 두 달 앞두고 마가가 본격적으로 나선만큼 공화당의 지지세가 결집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알렉스 파이퍼 마가 대변인은 "'고율 과세' 탈라리코는 텍사스 주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가려 한다"며 "마가가 탈라리코의 급진적인 정책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켄 팩스턴을 상원의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