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모발 관리 사업부 신설…두피 제품 매출 확대 추진

입력 2026-09-06 09:00
애경산업, 모발 관리 사업부 신설…두피 제품 매출 확대 추진

비중 올해 20%→내년 25%로…'블랙포레' 모델에 김원훈 발탁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애경산업[018250]은 탈모·두피 관리 제품을 개발하는 모발 관리 사업부를 신설하고, 전체 매출에서 관련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20%에서 내년 25%로 확대하겠다고 6일 밝혔다.

미주와 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제품군 확대와 신규 모델 섭외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전현정 애경산업 헤어케어사업부문장은 지난 4일 탈모 관리 브랜드인 '블랙포레' 체험 부스가 마련된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에서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애경산업 헤어케어사업부는 지난 4월 신설됐다.

전 부문장은 "블랙포레를 출시한 2023년만 하더라도 대기업의 굵직한 브랜드들이 탈모 방지용 샴푸 시장을 키웠다면, 지금은 인디 브랜드에서도 관련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세정 제품뿐만 아니라 두피 에센스와 토닉 등 관리 제품군도 늘었다"고 진단했다.

또 남성 중심이었던 고객층은 남성과 여성으로, 30대부터 50대까지가 주축이었던 연령대는 20대로 확장했다고 전 부문장은 짚었다.

그는 "올리브영에 입점한 헤어 브랜드 대부분이 탈모 기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것이 이런 흐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애경산업은 지난 7월 블랙포레의 국내 브랜드 모델로 개그맨 겸 배우인 김원훈을 발탁했다.

김원훈은 지난 4일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 마련된 블랙포레 부스를 찾아 경품 추첨과 제품 증정 행사에 나섰다. 행사장에는 2시간 동안 약 300명이 방문했다.

전 부문장은 "김원훈은 모발 이식을 했고, 탈모 관리에 진심인 이미지를 갖췄다"며 "제품의 고객층을 넓히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블랙포레의 차별점은 '자가 발포'"라며 "내용물이 공기 중에 노출되자마자 스스로 미세한 거품을 만들어 두피 환경을 쾌적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애경산업은 두피 관리 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세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제품군을 확대해 국내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실제로 지난달까지 애경의 모발 관리 누계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이 미주와 유럽,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전 부문장은 "애경 전체에서 20% 수준인 해당 사업의 매출을 내년에 2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블랙포레를 대만·홍콩의 왓슨스와 미국 코스트코에 입점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엔 블랙포레 두피 트리트먼트를 출시하고, 동성제약과 협업해 제품을 개발하겠다"며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온라인 시장을 고려해 네이버 전용 상품을 출시하고, 아마존 쇼핑몰 담당 인력을 확충해 미주 지역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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