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기름 훔치려다 유독가스 흡입…최소 43명 사망"

입력 2026-09-05 04:14
"나이지리아서 기름 훔치려다 유독가스 흡입…최소 43명 사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나이지리아의 주요 산유지인 리버스주에서 주민들이 기름을 훔치려다 유독가스를 흡입해 최소 4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뱅가드와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늦은 밤 리버스주 오크리카 지역 오카리 선착장에 수출용 석유제품을 싣기 위해 정박해 있던 한 선박에 인근 지역 청년 등 200여명이 보트를 타고 몰려와 제품을 빼돌리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인근 석유화학 공장과 이어진 송유관을 통해 고압으로 석유제품이 선박에 주입될 때 송유관에 파이프를 연결해 제품을 빼돌리려 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악취와 함께 현지에서 '인도라마 퓨얼'이라고 불리는 유독가스가 현장에 퍼졌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인도라마 퓨얼은 정제 휘발유의 한 형태로 전해졌다.

가스를 흡입한 여러 명이 쓰러졌으며, 일부는 강으로 떨어졌고 빠져나온 사람들 가운데 일부도 심각한 호흡기 질환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현재 시신 37구의 신원이 오크리카 지역 주민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6구는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뱅가드가 현지 시민단체 등을 인용해 전했다. 실종된 이도 다수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정확한 사상자 수를 언급하지 않았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유류 절도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유류 절도로 인한 손실이 매년 수십억 달러에 이른다며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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