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내 샌프란 일대 강진 확률 74%…"지각에 응력 축적됐다"

입력 2026-09-05 03:13
30년내 샌프란 일대 강진 확률 74%…"지각에 응력 축적됐다"

美지질조사국 확률 재산정…규모 6.7 이상, 12년 전보다 2.1%p↑

"지진 일어날 준비 거의 끝났다…미리 대비해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실리콘밸리가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의 강진 발생 확률이 74.1%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일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FC)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 소속 지구물리학자 케빈 밀너는 베이지역 단층대의 지진 발생 확률을 다시 산정한 결과 2055년까지 규모 6.7 이상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이같이 계산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캘리포니아 지진 확률 실무그룹'이 2014년 발표한 2014∼2043년 예상치 72%보다 2.1%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연구진은 이처럼 지진 가능성이 커진 것은 단층이 파열하지 않은 채 시간이 흘러 지각에 응력이 축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베이지역을 포함해 캘리포니아 대부분을 관통하는 샌앤드레이어스 단층의 강진 발생 확률은 25.5%로 나타나, 2014년 예측치(21.9%)보다 3.6%p 급증했다.

샌앤드레이어스 단층은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규모 7.9)과 1989년 로마프리타 지진(규모 6.9)을 유발한 바 있다.

USGS 지질학자 네드 필드는 이와 관련해 "1만 년에 한 번씩 파열하는 단층에서 10년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100년에 한 번 파열하는 단층에서 10년은 훨씬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샌앤드레이어스 단층처럼 상대적으로 자주 지진이 발생하는 구간에서는 시간이 흐르면서 지진 위험이 더 빠르게 커진다는 의미다.

베이지역 단층 중에서 강진 발생 확률이 가장 높은 헤이워드-로저스 크리크 단층대의 강진 발생 확률도 34.3%로 2014년 예측치 대비 1.2%p 상승했다.

과학자들은 이 단층대가 동시에 파열할 경우 규모 7.4 수준의 초강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밖에 캘러베러스 단층도 강진 발생 확률이 26.8%로 1.2%p 높아졌고, 콩코드-그린 밸리 단층대·마카마 단층·샌그레고리오 단층도 위험도가 각각 0.3%p 상승했다.

과학자들은 샌앤드레이어스 단층과 샌저신토 단층대가 최근 1천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의 응력에 도달했다는 점을 들어 베이지역 외에 캘리포니아 남부에서도 지진 위험이 커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필드는 "(지진이 발생할) 준비가 거의 끝난 것 같다"며 "미리 대비해두는 편이 현명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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