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캡 공개에 美교통당국 곧바로 제동…안전성 조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일론 머스크의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가 텍사스주(州)에서 사이버캡 출시 행사를 열자마자 교통 당국이 안전 조사에 착수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사이버캡이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을 충족하는지 조사에 나섰다고 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사이버캡은 금빛으로 도색한 2인승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 차량으로, 전날 밤 오스틴에서 일반 팬들과 인플루언서 등을 상대로 론칭 행사를 열며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문제는 사이버캡에 운전대도, 브레이크 페달도 달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 교통 당국은 모든 차량에 제동 페달과 백미러 등 인간 중심의 조작 장치를 두도록 하고 있다.
아마존의 자율주행 택시 '죽스'의 경우, 이 같은 장치가 없지만, 대신 별도 절차를 밟아 당국으로부터 연방 안전기준 예외 적용을 승인받은 상태다. 테슬라는 관련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HTSA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혁신 노력의 하나로 브레이크 페달, 와이퍼, 조명, 백미러 관련 기준 등을 손질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개정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기존 기준이 그대로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을 완전히 준수했는지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너선 모리슨 NHTSA 국장은 "우리는 자율주행차의 안전한 개발과 배치를 지원한다"면서도 "혁신과 안전 감독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자율주행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유지하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버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랫동안 꿈꿔온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선점의 핵심 계획 중 하나다.
테슬라의 시가총액 1조4천억 달러(약 1천885조원) 가운데 상당 부분이 이 로보택시 사업 성공에 달려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하지만, 전날 행사가 비공개로 진행되고 교통 당국의 조사까지 시작되면서 투자자들은 실망한 기색을 보였다.
이날 오전 장중 테슬라 주가는 6% 하락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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