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시먼 "韓 데이터센터에 2030년까지 19조원 투자 필요"

입력 2026-09-04 11:21
쿠시먼 "韓 데이터센터에 2030년까지 19조원 투자 필요"



(서울=연합뉴스) 정회인 기자 =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따라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 2030년까지 약 136억 달러(약 19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부동산서비스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4일 발표한 '2026 아시아 태평양 데이터센터 투자 현황'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의 연간 코로케이션(Colocation) 임대 수익이 2030년 약 4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코로케이션은 기업이 데이터센터의 공간과 전력 등을 빌려 자체 서버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데이터센터의 사전 임대 용량은 약 255MW(메가와트)로 집계됐다.

데이터센터가 완공되기 전부터 기업들이 용량을 미리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로, 쿠시먼은 국내 시장에서 입주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국은 데이터센터를 짓는 비용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높아 부지를 포함한 개발 비용은 MW당 약 1천300만 달러로 추산됐다. 이에 반해 예상 투자수익률(YOC)은 아태지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인 약 9∼10%로 예상됐다.

쿠시먼은 개발 비용 부담에도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아시아·태평양 전체 데이터센터 시장도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현재 2만6천MW가 넘는 신규 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전체 데이터센터 용량은 2030년까지 현재의 2.7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사전 임대 물량도 전년보다 115% 증가했다.

2030년 아태지역에서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자산 가치는 9천500억 달러 이상으로, 연간 코로케이션 매출 역시 같은 해 66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서 앞으로는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투자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쿠시먼은 내다봤다. 고성능 AI 연산에 필요한 전력량이 커지는 만큼 전력 공급 안정성과 향후 시설 확장 가능성이 데이터센터 개발 과정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용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오피스부문 총괄 상무는 "AI 컴퓨팅과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투자자 관심도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와 장기 확장성을 갖춘 데이터센터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hihell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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