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장관 '이란전 실언'에 트럼프 직접 수습·본인도 공개사과(종합)

입력 2026-09-04 00:18
상무장관 '이란전 실언'에 트럼프 직접 수습·본인도 공개사과(종합)

러트닉 "이란전 美사망자 없다" 발언…트럼프 "베네수 얘기" 해명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이란 전쟁에서 미국인 사망자가 없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뒤늦게 주워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에선 (미군 장병) 1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트닉 장관이 아무도 죽은 사람이 없다고 말했던 것은 베네수엘라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했던 미군 작전에서 사망자가 없었다는 뜻이다.

이란전쟁의 미군 사망은 예민한 문제라 자칫 민심을 잘못 건드릴 수 있다는 우려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는 참전용사를 각별히 예우하는 문화가 있다.

러트닉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SNS가 올라오고 한 시간도 안돼 엑스에 게시물을 올려 "어제 주요 20개국(G20) 혁신회의에서 인공지능에 대해 발언하다가 실언을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란전쟁에서) 18명의 우리 군장병이 사망했다. 나는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해명한 뒤 "유가족의 상실에 깊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9·11 테러 25주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나는 우리 군과 장병의 희생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자신이 9·11 테러로 동생과 절친한 친구, 동료 등을 잃었다는 얘기도 했다.

앞서 러트닉 장관은 전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대통령이 이란을 다루는 방식은, 미국인 사망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그저 경제적으로 (이란의) 목을 조르는 것이고, 행정부는 그것을 더 광범위하게 실행하고 있으며, 나는 그것이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러트닉 장관 발언의 논란이 확산하자 미 언론들은 '팩트 체크'를 통해 이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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