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남은 브라질 대선…룰라·보우소나루 초접전 양상

입력 2026-09-03 00:48
한 달 남은 브라질 대선…룰라·보우소나루 초접전 양상

결선투표 예상 지지율 42%대 41% 팽팽…오차범위 내 승부

통산 4선 도전 룰라, 아들 리스크·악화하는 경제 상황에 주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대선에서 통산 4선에 도전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1) 브라질 대통령과 야권 유력 후보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45) 상원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TV 글로보(TV Globo)와 여론조사기관 퀘스트가 2일(현지시간) 공동 발표한 브라질 대선 지지 후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결선투표 가상대결에서 42%의 지지율을 기록해 41%를 얻은 보우소나루 상원의원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14일 발표된 퀘스트의 여론조사에서 룰라 대통령은 결선투표에서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에 3%포인트 차로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그 격차가 줄어들었다.

다른 기관의 조사에서도 룰라의 지지율 하락은 눈에 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BTG 팩투알·넥서스의 공동 조사에서도 룰라(46%)는 보우소나루(45%)에 오차범위 내인 1%포인트 차이로 바짝 쫓겼다.



룰라의 지지율 하락은 대선을 앞두고 터져 나온 '아들 리스크'에 기인한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연방 수사당국은 의료용 대마초 프로그램과 관련해 부패 및 뇌물·알선 수재 혐의로 룰라의 아들 파비오 루이스 룰라(일명 '룰리냐')를 수사하고 있다. 룰리냐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악화하는 경제 상황도 지지율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브라질의 일자리 창출 규모는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개인대출 연체율은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결선투표에 앞서 열리는 1차 투표 가상대결에선 룰라와 보우소나루가 상대 후보들을 여유 있게 제치고 결선에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룰라가 37%로 선두를 달렸고, 보우소나루(30%), 아우구스투 쿠리(10%)가 그 뒤를 이었다.

브라질 선거법상 1차 투표에서 과반(50%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 1차 투표는 오는 10월 4일, 결선 투표는 같은 달 25일 치러진다.

이번 퀘스트 조사는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2천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2%포인트다.

buff2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