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해 소국 라트비아, 러·벨라루스 상품 대거 수입 금지

입력 2026-09-02 17:43
발트해 소국 라트비아, 러·벨라루스 상품 대거 수입 금지

EU 회원국 첫 자체 무역 제재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발트해 연안국 라트비아가 러시아·벨라루스산 상품 수입을 대거 금지했다. 유럽연합(EU)의 무역 제재 이외에 자체적으로 러시아 상품 수입을 금지한 EU 회원국은 라트비아가 처음이다.

현지 매체 발티야스발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벨라루스산 책·신문·옷·신발·장난감·게임·스포츠용품 등 소비재 수입을 금지하는 개정 '우크라이나 민간인 지원법'이 1일(현지시간) 시행됐다.

이는 러시아와 동맹국 벨라루스가 수출로 얻는 수익을 줄이고 러시아 당국 선전물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현지 매체는 해설했다.

금지 목록에 오른 물품 수입액은 지난해 기준 1천250만유로(약 198억원)로 러시아·벨라루스산 전체 수입의 6.5% 정도다.

라트비아 외교부는 제3국을 통해 들어오는 러시아·벨라루스 상품도 제재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EU 회원국에서 유통 허가를 받은 경우 완전히 차단하기가 불가능하다.

빅토르스 발라이니스 경제장관은 "라트비아는 이미 러시아와 경제 관계를 상당히 줄였지만 침략국 상품을 완전히 거부하는 정책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옛 소련 해체와 함께 독립한 라트비아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 러시아·벨라루스산 전력 수입을 중단했다. 전체 인구 180여만명 중 러시아계 비율이 20%를 넘지만 학교에서 러시아어 교육을 대폭 줄이고 공산주의 선전 기념물을 철거하면서 소련 흔적을 지우려고 애쓰고 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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