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 조사하던 50대 트럭에 치여 사망…농식품부, 전국조사 중지(종합)

입력 2026-09-02 20:47
농지 조사하던 50대 트럭에 치여 사망…농식품부, 전국조사 중지(종합)

조사원 안전교육 후 업무 재개…위험 농지는 드론·항공사진 활용

(경기광주·서울=연합뉴스) 김세린 김지원 기자 = 농지 이용실태를 조사하던 50대 조사원을 치어 숨지게 한 트럭 운전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고 직후 전국 농지 전수조사를 중지하고 조사원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해 현장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3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 55분께 광주시 오포1동 고산IC 인근에서 1t 트럭을 몰다가 농지 조사원인 50대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현장은 43번 국도에서 45번 국도로 진입하는 1차로 램프 구간으로 보행자 도로는 없는 곳이다.

사고 당시 경기 광주시 소속 기간제 근로자 B씨는 오포1동 일대 농지를 대상으로 이용실태를 조사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램프 구간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전방을 제대로 살피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음주나 약물 등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사망자가 차도에 있었던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확보한 CCTV 등을 토대로 운전자의 사고 회피 가능성 등을 살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구체적인 사고 경위는 현재 경찰에서 조사 중이며 관계기관을 통해 사고 발생 경위와 관련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발생 당일 전국 농지 전수조사를 중지하고 각 지방정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조사원 전원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등 안전교육을 실시한 후, 교육을 마친 조사원에 한해 익일부터 조사 업무를 재개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사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도록 강조하겠다"며 "접근이 어렵거나 위험성이 있는 농지는 현장 출입 대신 드론 조사나 항공사진 확인 등 다른 방법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지침을 현장에 다시 안내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각 기관의 안전교육 실시 여부와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재점검하고 조사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해서 관리하겠다"고 했다.

athena@yna.co.kr, z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