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美금리상승에도 수출기업 매도에…환율 다시 1,360원대
하루 만에 하락 전환…원/엔 환율, 장중 854원대로 떨어져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중동 불안이 재점화하고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에 힘입어 2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오후 3시 30분 기준가(기존 주간 거래 종가)는 1.7원 내린 1,368.7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가 전날 1.8원 상승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환율은 이날 1,375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로 내내 내리막길을 걸어 1,370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오후 3시20분께 1,365.9원까지 바닥을 다졌다가 소폭 반등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불거지고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으나 원/달러 환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모양새다.
미국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라라크섬을 공격했다. 이란도 즉각 반격에 나서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 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다. 미군의 대 이란 군사 공격은 약 한 달만이었다.
여기에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간밤 연 4.79% 부근까지 상승하며 작년 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3시 30분 기준 99.724로, 0.19 상승했다. 이날 한때 99.807까지 올랐다.
그러나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달러 강세 요인을 모두 압도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 월말에 몰리던 달러화 매도 물량은 최근 반도체 업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외환시장에 풀리고 있다.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뚜렷하게 회복하지 않은 가운데 수급상 달러화 매도가 우위에 놓이면서 환율이 하락한 모양새다.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2조1천285억원을 순매도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57.45원으로, 0.68원 상승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한때 854.96원까지 하락하며 전날 세운 2년 2개월 만의 최저 기록(854.435원)을 위협했다.
엔/달러 환율은 0.32엔 하락한 달러당 159.625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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