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토큰가격 사상 최저치…5월 고점 대비 반토막

입력 2026-09-02 15:30
AI 토큰가격 사상 최저치…5월 고점 대비 반토막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인공지능(AI) 모델 사용료로 볼 수 있는 AI 토큰 가격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시장정보업체 실리콘 데이터가 산출하는 AI 토큰 가격 지표인 LLM 토큰 지출 지수(LLM Token Expenditure Index)는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100만 토큰당 97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수가 만들어진 지난해 말 이후 최저치다. 5월 하순의 최고치(2.05달러)에서 반토막 난 수준이다.

지수는 6월 이후에도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번 주 들어서는 하락세가 더 뚜렷해졌다.

토큰 가격 하락으로 AI 모델 사용자들은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지만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등 모델 개발사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CNBC 방송이 지적했다.

최근 가격 하락에는 중국 AI 기업 문샷의 '키미 K3'와 같은 오픈소스 모델의 등장이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오픈AI가 지난 7월 말 챗GPT-5.6 계열 모델의 가격을 인하한 것도 전체 토큰 가격을 내리는 역할을 했다.

아울러 다른 선도 업체들이 수요에 따라 이용 가격을 조절할 수 있는 '동적 가격제(dynamic pricing)'를 채택한 것도 가격 하락 압력을 높였다.

시즈 그룹의 투자 책임자 찰스-앙리 몽쇼는 1일 게시글에서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들이 (가격 하락에)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 토큰 가격 하락은 AI 기업 매출에 하락 압력을 주는 데 비해 컴퓨트(연산 자원) 투입은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오픈웨이트(가중치 공개형) 모델들이 선도 업체들의모델의 성능을 따라오는데 이제 몇개월밖에 안 걸리므로 성능 우위에 의존하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유통과 메모리, 컨텍스트 등에 집중해 기존 계약자들이 옮겨가기 힘들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리콘 데이터의 리서치 책임자 스티브 후는 최근의 토큰 가격 하락세는 선도 업체들의 모델들과 저렴한 경쟁사 모델들을 고려하면 "이미 대부분의 작업에 필요한 충분한 성능이 공급되고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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