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노동장관, 내달 中난징 APEC 회의 참석 예정

입력 2026-09-02 11:43
대만 노동장관, 내달 中난징 APEC 회의 참석 예정

민진당 집권 이후 장관급 中본토 방문은 지난 5월 이후 처음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친미·독립 성향의 대만 현 정부의 노동부 장관이 다음 달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한다.

2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전날 훙선한 노동부장(장관)은 APEC 인력자원개발장관회의 공식 초청장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훙 부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APEC은 대만이 회원국으로 국제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중요한 국제 다자간 협력 기구라면서 APEC의 핵심 원칙은 모든 회원국의 평등한 참여라며 내달 21∼22일 난징에서 열리는 해당 행사에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안보 우려에 대해서는 공식 초청장을 받았으며 APEC의 규정과 절차에 따라 참여하고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 대륙위원회(MAC)와 외교부의 건의에 따라 처리할 것이므로 "우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친중 성향의 제1야당 국민당 관계자는 양안(중국과 대만)이 정상적인 교류를 회복하길 기대한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탄웨이언 대만국립중흥대학 국제정치연구소 교수는 과거 중국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이용해 의전을 차별해 대만 대표를 고립시켰다면서 '대만 신분의 왜소화'와 '의전의 탄압'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므로 외교부와 노동부가 훙 부장의 출국 전에 APEC 사무국에 완전한 의전 매뉴얼을 요청해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오청커 중국 상하이 동아연구소 부소장은 주변 국가와의 지역 경제 관계를 매우 중시하는 라이 총통이 APEC 등의 기구를 통해 대만의 존재감을 과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훙 부장이 중국을 방문하더라도 전체적인 양안 관계에는 실질적인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훙 부장의 중국 방문이 성사된다면 2016년 친미·반중 성향의 대만 민진당이 집권한 이후 지난 5월 중국 쑤저우서 개최된 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한 양전니 경제무역협상판공실(OTN) 총담판대표 겸 정무위원(무임소장관 격)을 제외하고 처음 중국 본토를 방문하는 장관이 된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