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제 '눈에는 눈' 전략…이란정부 소속 유조선 때리기 돌입

입력 2026-09-02 10:46
수정 2026-09-02 14:51
美, 이제 '눈에는 눈' 전략…이란정부 소속 유조선 때리기 돌입

이란이 호르무즈 통행 선박 폭격하자 같은 성격 보복

美, 이란 해상봉쇄 이후 처음으로 '유조선에 유조선' 맞불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선박 공격에 동일하게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새롭게 세우고 1일(현지시간) 이란 정부 소속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미국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공격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유조선 대 유조선'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피격 이란 유조선들은 미국의 해상 봉쇄선 북쪽인 이란 해안에 정박해 있었으며, 미군 드론이 발사한 미사일은 해당 선박 엔진실을 명중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악시오스는 미군이 이란의 선박 공격 보복 차원에서 이란 유조선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란의 미 해상 봉쇄 위반을 막기 위해 썼던 기존 대응법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군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방공 기지, 레이더 시스템, 기뢰 부설 시설, 통신 시설 등도 공격 목표로 삼았다고 한다.

앞서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군은 미 동부시간으로 1일 정오(한국시간 2일 오전 1시)에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표적에 대한 타격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 공격은 최근 IRGC가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 선박과 이 지역(중동)에 배치된 미군 장병을 상대로 한 공격을 시도한 것에 따른 조처"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이날 미군의 공격으로 약 100개의 목표물이 공격받았으며 이란의 보복 공격은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란이 탄도미사일 약 25발을 요르단으로 발사했으나 요르단 영공에 도달한 것은 절반 정도였고, 이 가운데 10발은 요격됐으며 나머지 3발은 요르단에 떨어졌으나 피해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날 미군의 공격 후 "미국을 겨냥한 이란군의 결정적 작전이 시작됐다"며 "이란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가 역내 미군 기지와 주요 시설들을 표적으로 타격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관계자들은 미군의 공격으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공격 능력이 크게 약화했다며 이란의 상선 위협 수준이 최소 한 달간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iki@yna.co.kr

美·이란, 보복-재보복 되풀이…"한국 선사 소유 유조선 피격"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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