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호주와 공동훈련' 일본에 "대항조치 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일본이 이달 중 북부 홋카이도 등에서 미군, 호주군과 합동훈련을 계획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러시아가 대항조치를 취하겠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2일 NHK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은 지난 1일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31일 주러시아 일본대사관에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러시아 국경 부근에서의 도발적인 군사활동을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지적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의 안전보장을 적절한 수준에서 지키기 위해 상응하는 대항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일본 북단 홋카이도는 러시아와 인접한 지역으로, 인근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의 영유권을 놓고 양국이 갈등을 빚고 있다.
러시아는 전신인 소련이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이 지역을 점령한 뒤 실효 지배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개 섬 중 하나인 이투루프(일본명 에토로후)를 전격 방문하면서 양국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일본 육상자위대는 오는 8~24일 미군, 호주군과 함께 홋카이도에서 남부 가고시마까지 일본 각지에서 공동훈련 '오리엔트 실드'를 실시할 계획이다.
자하로바 대변인의 발표에 대해 주일 주러 일본대사관은 "러시아에 일본의 입장을 적절히 설명했다. 양국 간 다양한 문제에 대해 러시아와 의사소통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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