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증권, 삼성전기 1조원대 계약에 "MLCC 선점 경쟁 본격화"

입력 2026-09-02 08:12
IBK증권, 삼성전기 1조원대 계약에 "MLCC 선점 경쟁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IBK투자증권은 삼성전기[009150]의 1조원대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대해 "하이엔드 MLCC 선점 경쟁이 본격화했다"고 진단했다.

김운호 연구원은 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AI 서버 확장으로 고용량 제품에 대한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다. 이미 삼성전기는 단일품목 계약을 2027년 7천500억원 수준으로 2개 회사에 공급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날 공시된 공급계약은 1조원 규모로 삼성전기 2027년 MLCC 매출의 12.3% 수준이며 "삼성전기 MLCC 핵심 고객이 연간 5천억원 내외로 구매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 규모"라고 짚었다.

그는 "삼성전기가 이번 계약으로 MLCC를 공급할 고객은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AI 서버 공급사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삼성전기가 (기존 2개사까지) 3개 고객사로부터 확보한 2027년 매출액은 1조7천500억원으로 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처럼 하이엔드 MLCC 수요 증가가 본격화하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있고, 새로운 AI 하드웨어는 데이터 전송 속도 개선에 집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고용량 제품에 대한 필요성이 동반되고 있으며 삼성전기의 최근 계약 공시는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MLCC 가격 인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삼성전기의) 영업이익률 개선 속도도 이전 전망 대비 가팔라지면서 전 고점(40%)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기업과 약 1조722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이다.

계약 상대방은 비밀 유지 조건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글로벌 AI 반도체 업체 중 한 곳이 계약 당사자인 것으로 보고 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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