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부실채권 18.9조, 8년만에 최대…기업여신 1조↑
부실채권비율 0.63%로 상승…기업여신은 5년3개월 만에 최고
금감원 "건전성 양호…취약부문 선제 관리해야"
(서울=연합뉴스) 강류나 기자 = 올해 6월 말 기업여신 부실채권 증가 영향으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26년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은 0.63%로 지난 3월 말(0.60%) 대비 0.03%포인트(p) 올라갔다.
부실채권 규모는 18조9천억원으로 지난 3월 말(17조7천억원)보다 1조2천억원 증가하며 2018년 6월(19조4천억원)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특히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5조2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원 늘어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는 2019년 3월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가계여신은 1천억원 늘어난 3조4천억원, 신용카드채권은 전 분기와 동일한 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전 분기보다 1조7천억원 증가한 7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5조7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6천억원 증가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4천억원으로 1천억원 늘었다.
특히 중소기업의 신규부실이 4조5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2천억원 늘어난 반면, 대기업(1조2천억원)은 4천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6조1천억원으로 올해 3월 말보다 1조7천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7%로 전 분기 대비 0.03%p 상승했다. 2021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대기업여신(0.53%)은 0.03%p, 중소기업여신(0.92%)은 0.04%p 각각 올랐다. 중소법인은 1.08%로 0.05%p 올랐고, 개인사업자여신(0.67%)도 0.01%p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01%p 상승한 0.33%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0.22%)은 3월 말 수준을 유지했고, 기타 신용대출 등(0.67%)은 0.01%p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88%)은 0.06%p 올랐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26조9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천억원 증가했으나, 대손충당금잔액을 부실채권으로 나눈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42.9%로 같은 기간 7.5%p 하락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비율 장기평균과 은행권의 손실흡수능력을 감안했을 때 건전성은 양호하다"면서도 "일부 취약부문의 부실채권비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중동 상황 장기화와 국내외 금리 상승 가능성을 감안해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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