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여파에 현대차 내수 급감…완성차 5개사 8월 판매 5.9%↓

입력 2026-09-01 17:19
파업 여파에 현대차 내수 급감…완성차 5개사 8월 판매 5.9%↓

기아·한국GM 웃고 르노·KGM 울고…베스트셀링카는 기아 쏘렌토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홍규빈 기자 = 현대차의 글로벌 월 판매량이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국내외 수요 둔화 등의 여파로 4년 7개월 만에 30만대를 밑돌았다. 반면 기아는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6개월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실적 발표를 취합한 결과 완성차 5개사의 8월 글로벌 판매는 총 58만9천412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5개사 모두 역성장하며 전년 동월 대비 28.2% 감소한 7만9천753대에 그쳤다. 내수 시장은 7월과 비교해도 26.1% 쪼그라들었다.

해외 판매(반조립제품 포함)는 50만9천65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다. 기아(7.6%)와 한국GM(12.4%)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현대차(-8.5%)를 비롯해 르노코리아(-13.6%)와 KG모빌리티(-5.1%)는 부진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3만4천333대, 해외 25만4천241대 등 총 28만8천57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한 수치로, 현대차 글로벌 월 판매량이 30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22년 1월(28만2천656대)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특히 이중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1.1% 감소했다. 이는 최근 10년 새 최저치다.

이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신차 대기 수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전면 파업을 포함해 총 60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총 5만5천200대가 생산 차질을 빚어 누적 매출 차질액이 2조3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반면 기아는 8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한 26만6천675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량은 4만213대로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량은 7.4% 증가한 22만5천413대를 기록했다. 특수차량(방산) 판매는 93.9% 증가한 1천49대다.

한국GM의 경우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9.4% 감소했으나, 해외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6.1% 늘어난 1만8천223대 판매되며 실적을 이끌었다.

르노코리아는 작년 동월 대비 34.0% 감소한 4천261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47.7% 감소한 2천24대, 수출은 13.6% 줄어든 2천237대다.

KGM은 국내외 시장에서 총 6천860대를 판매했다. 이중 국내 판매량(2천300대)은 43.3% 급감했다.



한편 8월 국내 시장에서 기아 쏘렌토가 6천397대 판매되며 현대차 그랜저(5천931대)를 밀어내고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이어 현대차 포터(4천224대), 기아 카니발(4천186대), 기아 스포티지(3천874대) 등의 순이다.

올해 1∼8월 국내 누적 판매 1위는 기아 쏘렌토(6만7천976대)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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