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원오크 지분투자 14.7조원을 채권으로 전환
블룸버그 "대기업 주요 자금조달원으로 자리잡아"
(서울=연합뉴스) 설원태 기자 = 미국의 대형 대체자산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에너지 기업 원오크(Oneok)에 지분 투자를 하면서 이를 투자자들에게 매각할 수 있는 투자등급 채권으로 전환하려고 한다.
아폴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원오크에 90억달러(약 12조4천억원) 규모의 소수지분 투자를 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소수지분 투자는 첫 9년 동안 내부수익률(IRR) 7.0%로 상한이 설정되며 상한을 초과해 창출되는 가치는 원오크의 보통주 주주들에게 귀속된다고 설명했다.
이 소수지분은 기존 부채보다 후순위로 취급된다. 이후 아폴로는 이 지분을 여러 단계의 우선순위로 나누고 그중 일부를 투자등급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렇게 전환된 채권은 아폴로 산하 보험사 애틴과 제3자 보험사에 배정되고, 나머지는 아폴로의 다른 펀드와 고객 펀드에 배정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거래는 원오크에 자본처럼 기능하면서도 부채를 조달할 때 발생하는 레버리지 증가와 신용등급 강등 위험은 피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뉴욕에 본사를 둔 대체자산운용사 아폴로가 대기업을 위한 주요 자금 조달자로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짚었다.
원오크는 아폴로의 소수지분 투자금으로 서부 텍사스의 천연가스 사업을 보유한 브라조스 미드스트림 홀딩스를 44억달러에 현금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원오크는 나머지 50억달러를 자사의 부채 상환에 쓸 예정이다.
아폴로는 인텔, 폰오비아,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에어프랑스, BP 등과 이러한 거래를 1천억달러 이상 완료했다. 또한 이와 비슷한 구조를 포함한 거래 규모가 1천억달러를 넘는다고 밝혔다.
seolwonta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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