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루와이스 정유단지 풀가동"…예상보다 반년 빠른 복구

입력 2026-09-01 11:36
"UAE 루와이스 정유단지 풀가동"…예상보다 반년 빠른 복구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지난 3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피격됐던 세계 최대 정유시설 중 한 곳을 완전 가동 상태로 복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내 정상 복구는 어려울 것이라던 당초 예상을 벗어난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ADNOC은 루와이스 정유단지에서 경유·항공유 등 석유제품 수출을 늘려왔으며, 하루 92만2천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이 시설을 약 한 달 전부터 완전 가동 능력으로 운영해왔다.

루와이스 정유시설은 지난 3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가동이 중단됐었다.

그전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 제한으로 일부 물량이 시장에 도달하지 못해 몇 주간 가동률을 낮춰 운영해온 상태였다.

이 시설의 완전 복구는 ADNOC 스스로 내놨던 전망보다 훨씬 빠르다.

술탄 알자베르 ADNO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분쟁이 당장 끝나더라도 전쟁 전 물동량의 80%를 회복하는 데 최소 4개월이 걸리고, 완전 회복은 2027년 1∼2분기 이전에는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루와이스 정유단지의 복구는 이 시설이 생산량 중 상당 부분을, 특히 경유는 주로 유럽으로 수출해왔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현재 경유의 원유 대비 프리미엄은 15년 넘는 기간 중 최고 수준으로, 정제유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이 단지와 다른 중동 정유시설들의 가치를 키우고 있다.

ADNOC은 지금까지 석유 수출을 전쟁 전 수준의 약 70%까지 복구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보텍사에 따르면 분쟁 발발 전인 올해 첫 두 달 동안 이 회사는 경유·항공유·나프타 등을 하루 약 60만배럴씩 실어날랐다.

미국 에너지시장 정보업체 IIR에너지는 지난주 쿠웨이트 미나 알아흐마디 정유시설의 공급 증가를 언급하며 중동 지역 전반의 정유 가동률이 완만하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동 분쟁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드론 공격으로 부족해진 석유제품 시장에 다소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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