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스웨덴과 호위함 4척 공급 계약…"발트해 방위 강화"
마크롱 스웨덴 방문 계기…"나토·EU 안에서 주권 강화"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프랑스가 스웨덴에 신형 호위함 4척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스웨덴 방문을 계기로 호위함 4척과 관련 장비를 스웨덴에 공급하는 43억 유로(약 6조8천400억원) 규모의 계약이 체결됐다.
이번 계약으로 프랑스는 탄도미사일 요격용 방공 미사일과 어뢰, 장거리 순항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는 전함과 관련 장비 및 무기를 공급하며 훈련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엘리제궁 관계자들이 전했다.
프랑스 국영 방산업체 나발그룹이 2030년 첫 번째 선박을 인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계약은 러시아가 주요 항로로 이용하고 있는 발트해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새 동맹국인 스웨덴의 방위를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유럽연합(EU)과 나토 안에서 유럽 주권이 함께 서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 파트너십의 성공은 다른 동맹국들도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도 "이들 호위함이 해상 장거리 능력과 탄도미사일에 대한 방어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우리는 이같은 방위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 앞바다에 정박한 프랑스군 호위함 아미랄 로나르크함으로 함께 이동한 후 회담했다.
프랑스 당국자들은 회담에서 프랑스가 유럽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확장 핵 억지에 스웨덴이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된다고 전했다. 확장 핵 억지는 마크롱 대통령이 나토의 핵 억지 체제를 보완하기 위해 내놓은 구상으로, 영국과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그리스, 폴란드, 덴마크, 노르웨이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도 스웨덴으로부터 군 장비를 공급받으려 하고 있다. 프랑스는 작년 말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글로벌아이' 2대를 주문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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