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미사일 90% 건재…공습 피해 생산시설도 복구"

입력 2026-09-01 01:03
이란 혁명수비대 "미사일 90% 건재…공습 피해 생산시설도 복구"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자국 미사일 무기고의 90%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으며, 미사일 생산 속도가 사용량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손됐던 생산 시설 역시 즉각 복구돼 이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다고도 했다.

모하마드 레자 나크디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고문은 31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매체인알 마야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군사력을 과시했다.

나크디 고문은 "우리는 미사일의 90%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의 미사일 무기고는 새로운 미사일들로 계속 채워지고 있으며, 생산량이 사용량을 압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공습 피해를 봤던 미사일 생산 시설들을 당국이 신속하게 복구했다고 밝혔다.

나크디 장군은 "모든 시설은 매우 안전한 장소에 재건되었으며, 현대적이고 고도화된 첨단 기술을 활용해 이전보다 더 높은 생산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란 내 수백 개의 도시와 산업 단지를 통해 지상과 지하를 막론하고 생산 시설을 완벽히 은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크디 장군은 이란의 최우선 과제가 전쟁이나 협상이 아닌 '억지력 달성'이라고 역설하며, 미국을 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미국이 자국 이익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고자 한다면, 우리와 또 다른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이 이란을 공격한다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주식 시장에서 이익을 창출하거나 자신의 측근들이 석유 부문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전쟁을 기획한다"고 맹비난했다.

또한 과거의 무력 충돌이 멈춘 배경에 대해 "미국이 압도당하고 손실을 보았으며 패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나크디 장관은 "적들이 이란 주변에 콘크리트 장벽을 치고 고립시킨다고 하더라도 이란은 변함없이 굳건하고 강력하게 남을 것"이라며 강한 저항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강경파인 혁명수비대와 정부의 관계도 최상의 상태에 있으며 매우 굳건하다며 내부 결속력도 과시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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