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키르기스스탄, 선린 우호조약 체결…철도·AI 등 협력 강화
시진핑, 비슈케크서 열리는 SCO 정상회의 참석…중·러 양자회담도 예정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과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철도·전자상거래·인공지능(AI) 등 각 분야에서의 협력과 실무 공조 강화에 합의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양국 정상이 비슈케크의 대통령궁에서 회담을 가진 후 '중화인민공화국과 키르기스공화국의 영구 선린우호 협력 조약'과 '신시대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고품질 발전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투자·교통·통관·과학기술·교육·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여 개에 달하는 상호 협력 문서를 체결·교환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키르기스스탄이 이날 맞은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며 "양국 관계가 비약적 발전을 이뤄 국가 발전과 지역 평화·안정·번영에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안보 분야와 관련해 시 주석은 "법 집행 안보 협력을 확대해 분리주의·극단주의·테러리즘 등 '3개 세력'과 마약 밀매 및 국제 범죄에 대응해야 한다"며 유엔(UN)과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다자 플랫폼 내에서의 협력과 공조를 당부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중국은 키르기스스탄 외교 정책의 최우선 방향이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지지와 함께 '3개 세력'에 공동으로 맞서 싸워 지역 안보를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키·우 철도를 신시대의 '철강 실크로드'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또 최근 발생한 중국 시짱(티베트) 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 지역의 토석류 재해에 위로의 뜻을 전했다.
한편, 시 주석은 키르기스스탄 국빈 방문 중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비슈케크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SCO 정상회의는 중러 양국이 주축이 돼 2001년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과 함께 만든 다자 협력기구로, 인도·파키스탄·이란·벨라루스 등이 추가로 들어오면서 현재 회원국 수는 10개에 달한다.
회의에는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등 17개국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한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이날 회담을 갖고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건설 사업 등 주요 현안과 국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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