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티베트 지역 2차피해 우려에 中 "자연댐 무너질 가능성 낮아"
"기후온난화 영향으로 빙하 불안정"…빙암 붕괴 후 6∼7분만에 中지역 덮쳐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네팔 대홍수로 인한 중국 티베트 지역의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상류에 생성된 자연댐이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짱(티베트)자치구 인민정부 신문판공실은 30일 티베트자치구 지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경 관문 핵심 지역 상류에 형성된 언색체(자연댐)는 이미 물이 넘쳐 빠져나가고 있다"라면서 "현재 전반적인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연댐의) 전체 붕괴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당국은 대규모 토석류(土石流)가 덮친 중국 티베트자치구 지룽 통상구(커우안) 상류에 흙과 바위가 하천을 막아 자연댐과 큰 호수가 형성됐다고 밝힌 바 있다. 물이 범람하면서 구조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이번 재해가 기후 온난화의 장기적인 영향으로 빙하가 불안정해지면서 발생한 것이라는 언급도 나왔다.
중국 당국은 "이번 재해는 발생이 급작스럽고, 홍수 정점 유량이 크고, 이동 속도가 빠르고, 파괴력이 강하고, 영향 범위가 넓다는 등의 특징을 보였다"며 "이는 티베트고원과 주변 지역의 빙하·동토 재해에서 보인 새롭고 뚜렷한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날 당국이 발표한 원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재해는 지난 26일 오전 10시 52분(중국 현지시간) 네팔 랑탕리룽 남쪽 사면의 빙하가 해발 약 5천200m 지점에서 끊어져 갈라지면서 빙하와 암석이 함께 무너지는 '빙암(氷巖) 붕괴'를 촉발했다.
이후 빙하와 암석은 해발 약 4천m 지점까지 매우 빠르게 낙하했고 산비탈을 깎아내리며 거대한 토석류를 형성했다.
토석류는 약 22㎞ 거리를 매우 빠른 속도로 휩쓸고 내려와 해발 약 1천800m 지점의 중국 지룽 통상구에 도달했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 약 0.7㎢에 걸쳐 건물 27채와 부대시설이 완전히 초토화됐다. 0.7㎢는 국제 규격 축구장 약 100개 면적이다.
빙암이 붕괴한 뒤 지룽 통상구를 덮치기까지 걸린 시간은 6∼7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29일 오후 6시 기준 네팔 대홍수와 관련해 티베트 지역 인명피해가 사망 16명, 실종 546명(외국인 2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실종 외국인들은 네팔(104명), 인도(49명), 라트비아(33명), 미국(18명), 영국(15명) 등 23개국 출신이다. 티베트 내 실종자 중 한국 국적자는 없었다.
중국 재정부와 응급관리부는 긴급 구조와 복구 작업을 위해 1억2천만위안(약 246억원)의 자금을 긴급 배정했고, 국가발전개혁위원회도 1억위안(약 205억원)을 배정했다.
현재 수색·구조 작업에는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 소방, 공안 등 인력 2천141명과 차량 269대, 장비 3천922세트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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