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교·국방 앞세워 美·이스라엘 제재·압박에 강력 대응"

입력 2026-08-29 17:06
이란 "외교·국방 앞세워 美·이스라엘 제재·압박에 강력 대응"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 정부는 세예드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지침에 따라 외교와 국방을 두 축으로 미국과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제재와 압박에 맞서 강력하게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고 IRIB 방송 등 현지 매체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정부 주간'을 맞아 이날 최고지도자의 지침에 화답하는 공식 성명을 통해 5대 핵심 기조를 발표했다.

특히 대외 정책과 관련해 '존엄성 있는 외교와 패권주의 세력에 대한 저항'을 강하게 역설했다.

성명은 "국제 무대에서 이란의 외교가 위엄(dignity), 지혜(wisdom), 실리(expediency)라는 3대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성명은 이어 "외교 현장과 국방 현장은 국가의 이익과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분리할 수 없는 상호 보완적이고 조화로운 두 날개"라면서 "이 두 경로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가고, 그 시너지를 바탕으로 적들의 부당한 제재와 음모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또 성명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이끄는 이란 정부는 중대한 국가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국정 과제도 제시했다.

우선 경제 부문에서는 부당한 제재로 인한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통제, 일자리 창출, 탈달러화 및 국내 생산으로의 자본 유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고지도자의 뜻에 따라 사회적 결속을 해치는 분열을 경계하고, 모든 정책 결정에 '국가적 단합'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청년 인재들의 혁신을 바탕으로 기술, 교육 등에서 과학적 권위를 달성하겠다는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이란 정부는 성명 말미에 "최고지도자의 지도력과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헌신적인 국정 운영 아래 '더 강한 이란'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의 모든 역량을 국민의 행복에 쏟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전날 서면 메시지를 통해 사회 결속을 해치는 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시온주의자 정권)의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 속에서도 필수 서비스 제공과 에너지 관리를 이뤄낸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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