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美와 외교적 해결 불가능하지 않아…압박으론 안돼"

입력 2026-08-28 18:09
이란 외무 "美와 외교적 해결 불가능하지 않아…압박으론 안돼"

전쟁 6개월째 대치 속 중재국들 잇단 이란행…대화 재개 돌파구 모색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교착 상태에 빠진 미국과의 갈등에 대해 외교적 해결의 여지를 남겼다.

아라그치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외교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썼다.

다만 그는 "이런 외교적 해결책은 미국이 '압박으로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어 "미국은 신뢰를 구축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대화하며, 우리의 권리를 인정하고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 6개월이 지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등을 둘러싼 갈등 속에 종전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대치하고 있다.

다만, 최근 파키스탄과 카타르 등 중재국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양측을 대화의 장으로 돌려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4일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에 이어, 25일엔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 27일에는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가 이란을 방문해 이란 대통령, 종전 협상단장, 외무장관 등을 면담했다.

그러나 미국이 이란과 국제사회의 경제적 연결고리를 끊는 이른바 '경제적 왕따 작전'으로 압박 수위를 높였고, 이란도 종전 양해각서(MOU)로의 복귀 등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해야만 호르무즈 해협을 열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대화 재개의 길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