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내리자 코스피 1.79% 하락 마감…코스닥은 강보합(종합)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로 지수 눌러…삼전·닉스 3∼4%대↓
코스닥은 장중 등락 보이다 0.09%↑…957개 오르고 690개 내려
'한국형 공포지수' VKOSPI는 5.53% 급락해 50.08 마감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28일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동반 급락하면서 코스피가 2%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3.49포인트(1.79%) 내린 6,788.88로 장을 마쳤다.
65.83포인트(0.95%) 내린 6,846.54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한때 0.15%까지 낙폭을 줄였으나 결국 상승 전환에 실패하고 다시 낙폭을 키우는 흐름을 보였다.
한국형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5.53% 급락해 50.08로 마감했다. 변동성지수는 지난 6월 말 장중 97.99까지 치솟았지만 50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기준가보다 8.4원 내린 1,372.5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마감 시점 외국인은 1조7천586억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도 2천842억원 순매도하며 함께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이날 장중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갔지만, 현재는 4천244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기타법인도 1조6천16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최근 기타법인은 삼성전자[005930]의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 자사주 매입과 SK하이닉스[000660]의 자사주 소각을 위한 매입 영향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매일 1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주요 수급 주체로 떠올랐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8천691억원을 순매수하는 모습이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가 9%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3대 주가지수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7% 뛰었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20%와 0.72%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8.74%)와 세일즈포스(+22.58%)가 실적발표 후 급등하자 나스닥을 중심으로 상승했다"면서도 "인공지능(AI) 공급망 전체가 동반 상승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하드웨어 기업 수익성 부담과 추가 반도체 관세, 높은 국채금리에 대한 경계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뿐이 아닌 노트북, 게임 콘솔, 데이터센터 서버 등 반도체가 들어가는 완제품을 대상으로 고강도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시장에 관련 불안감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마이크론(-0.32%), 샌디스크(-0.96%), 시게이트(+0.10%), 웨스턴디지털(-1.47%) 등 주요 반도체주는 대체로 부진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로 예정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회의 연설 또한 주시하는 모습이다.
관련 경계심 등에 국내증시는 이날 하락 출발해 온종일 약세를 이어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훈풍에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둘러싼 (이란 관련)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국내증시는 장중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무역 정책에서도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봤다.
현대차증권 김재승 연구원도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반도체 관세 검토 소식에 반도체 대형주는 하락했다"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반도체 '투톱'은 이날 3∼4%대의 급락을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3.38% 내린 25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 초반 한때 전날 종가인 26만6천원을 회복했으나 상승전환에 실패한 채 하락을 재개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4.45% 내린 165만3천원이다. 주가는 개장부터 1.50% 내린 뒤 등락을 거듭하며 낙폭을 확대하는 흐름을 보였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스퀘어[402340](-3.75%), LG에너지솔루션[373220](-0.1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6.78%), 삼성물산[028260](-0.13%) 등이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기[009150](2.60%)와 현대차[005380](0.38%), 삼성생명[032830](0.98%)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19%), 전기·가스(-3.06%), 제약(-3.01%)의 낙폭이 컸다. 하지만 상승 마감한 업종이 더 많았다. 화학(3.83%)과 섬유·의류(3.09%), 음식료·담배(2.68%) 등의 업종이 이날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의 수는 총 640개로 집계됐는데 이는 하락한 종목의 수(238개)의 2.5배에 달한다. 보합으로 마감한 종목은 32개였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이날 0.76포인트(0.09%) 오른 838.41로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2.42포인트(0.29%) 내린 835.23으로 시작해 장중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다 결국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98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9억원과 34억원 매도 우위였다.
알테오젠[196170](2.73%)과 에코프로비엠[247540](0.17%), 리노공업[058470](0.15%)은 올랐고 에코프로[086520](-1.9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18%), 주성엔지니어링[036930](-1.28%)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총 957개가 이날 상승했고, 690개는 하락했다. 보합을 기록한 종목은 83개였다.
이날 장 마감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1조3천968억원과 4조9천497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9조8천202억원이다.
willo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