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SK호라이즌 신설·3조 투자' SK텔레콤에 "가치 재평가"

입력 2026-08-28 08:53
증권가, 'SK호라이즌 신설·3조 투자' SK텔레콤에 "가치 재평가"

미래에셋 목표가 12만→15만원 상향…KB "2028년 전후 주가 본격 반영"



(서울=연합뉴스) 정회인 기자 = SK텔레콤[017670]의 AI 데이터센터(AIDC) 전문회사 'SK호라이즌' 신설과 3조원대 외부 투자 유치에 대해 증권가는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을 낮추면서 AIDC 사업 가치를 확인한 계기라고 28일 평가했다.

SK텔레콤은 전날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해저케이블 사업을 인적분할해 SK호라이즌을 설립하고,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과 국내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 컨소시엄으로부터 총 3조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SK텔레콤이 SK호라이즌 지분 51%를 보유하고 KKR과 IMM 컨소시엄은 각각 29%, 20%를 갖게 된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25%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최유진 연구원은 "SK호라이즌 설립을 통해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데이터센터 확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룹의 지원과 안정적인 투자재원 확보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도 SK호라이즌이 기존 데이터센터 운영·확장을 맡고, 지난달 설립한 SK하이퍼가 대규모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을 담당하는 이원화 구조가 마련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삼성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본사의 재무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공격적인 확장을 지속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AIDC 사업 재편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안타증권 이승웅 연구원은 이번 거래를 통해 SK텔레콤의 AIDC 사업 가치가 본격적으로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SK텔레콤이 SK호라이즌 지분 매각으로 약 1조8천800억원을 확보한 데 대해 "주주환원 훼손 없이 투자재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시장 우려를 해소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거래를 토대로 SK호라이즌의 기업가치를 약 6조3천억원으로 추산했다. 또, SK하이퍼가 추진하는 5GW 규모 사업까지 반영하면 SK텔레콤의 AIDC 사업 가치는 6조원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AIDC 사업 가치가 실제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까지는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SK호라이즌이 운영·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용량은 총 318MW로, 울산 데이터센터 1단계는 내년 11월 가동될 예정이다.

KB증권 김준섭 연구원은 "울산 데이터센터 1단계가 온전히 가동되는 2028년 실적 전후 (AIDC 사업 가치가)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전날 정규장 종가는 9만9천100원이었다.

hihell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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