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옆 행정명령 내용 소개하던 백악관 '문서 권력' 교체

입력 2026-08-28 07:57
트럼프 옆 행정명령 내용 소개하던 백악관 '문서 권력' 교체

새 문서담당 비서관에 벤 모스 기용…윌 샤프는 백악관 법률고문으로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에게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는 정치인이다.

자신이 계획한 국정 과제를 기존 법률이 가로막더라도, 의회에서 원하는 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행정명령, 각서, 포고문 등 행정권을 발동해 해결하곤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많은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서명식은 종종 생중계됐는데, 자연스레 윌 샤프 백악관 문서담당 비서관(Staff Secretary)도 언론에 자주 노출됐다. 트럼프 대통령 서명 직전 옆에서 행정명령 골자를 설명하는 일을 맡았기 때문이다.

백악관의 '문서 권력'으로 통했던 문서담당 비서관이 이번에 교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9월 2일부로 윌 샤프 신임 백악관 법률고문(White House Counsel)을 대신해 벤 모스가 대통령 보좌관 겸 문서담당 비서관을 맡게 됐음을 기쁘게 발표한다"고 적었다.

모스는 그간 백악관에서 부통령 정책실장에 이어 문서담당 부(副)비서관을 맡아오다 승진하게 됐다.

문서담당 비서관은 대통령에게 가는 모든 서류를 관리하고,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의 검토가 필요한 서류를 회람하는 역할을 맡는다.

어떤 문서가 언제 대통령의 '결단의 책상'(Resolute desk)에 올라가는지를 결정하는 막대한 권력을 지닌 이른바 '문고리 비서관'인 셈이다.

샤프 비서관은 아이비리그의 프린스턴대 학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연방 항소법원 재판 연구관, 연방 검사보 등을 역임했으며,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백악관에 근무했다. 2023년 트럼프 대통령이 기소된 '대선결과 뒤집기 시도 사건'에서 변호인으로 활동하며 측근으로 자리 잡았다.

신임 모스 비서관도 학력과 경력이 화려하다. 시카고대 로스쿨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치고 연방항소법원 재판 연구관을 지냈고, JD 밴스 부통령의 연방 상원의원 시절 법률 고문 등을 역임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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