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80.9원…'덜 매파적' 금통위에 낙폭 반납(종합)

입력 2026-08-27 16:43
수정 2026-08-27 16:44
원/달러 환율 1,380.9원…'덜 매파적' 금통위에 낙폭 반납(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원/달러 환율은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에 1,380원 밑으로 내려갔다가 예상보다 덜 매파적(긴축 선호) 스탠스가 확인되자 낙폭을 되돌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80.9원이었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보다 3.9원 내렸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올렸다.

환율은 이날 1,38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금통위를 앞두고 점차 떨어져 기준금리 인상이 공개된 9시 50분께 1,379.40원까지 하락했다. 9시 59분께는 1,377.30원으로 하루 중 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예상보다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점도표가 확인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올랐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금통위원들의 6개월 후 기준금리 전망을 반영한 점도표는 전체 21개의 점 중에 3.25%에 10개, 3.50%에 6개, 3.00%에 5개가 분포했다. 석 달 전 점도표와 비교하면 중간값이 3.00%에서 3.25%로 높아졌지만, 성장 전망 상향을 고려하면 '비둘기'에 가깝다는 평가가 시장에서 나왔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네 번의 회의에서 지금보다 한 번 정도 더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완만한 인상을 예상하는 이유는 연거푸 두 번 인상한 효과를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00원을 밑돌며 안정세를 보이지만 추가 안정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신 총재는 "환율이 지난 6월 말에 비해서는 상당히 많이 하락했고 안정됐지만, 역사적으로 봤을 때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입물가 상승률을 봤을 때 (원화가) 좀 더 강한 쪽으로 가는 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제약을 위해서 바람직하다"라고도 밝혔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점도표와 신 총재 발언 등을 통해 속도 조절을 시사한 것이 (환율 낙폭 되돌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의 물가 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다소 높게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졌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3.6%)를 소폭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시장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내놓을 메시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이날 1천4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144로 0.010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59.35엔으로 0.04엔 올랐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66.58원으로 3.88원 내렸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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